• 최종편집 2024-03-28(목)
 
(왼쪽부터) 올해 대한체육회 상임심판으로 선정된 이지형, 조수영, 임아현, 윤은희, 백승민 심판.
[뉴스 큐 투데이] 대한체육회가 클린 심판 문화 조성을 위해 실시하는 상임심판 제도의 혜택을 받는 축구 심판의 숫자가 종전 2명에서 6명으로 늘어났다.

6명의 축구 종목 상임심판은 윤은희(33), 조수영(32), 임아현(32), 이지형(30), 백승민(30), 유효영(26) 심판이다. 축구 종목이 처음으로 상임심판 제도에 편입된 2021년에는 2명(조수영, 이지형 심판)이 상임심판으로 활동했는데 올해부터 4명이 늘어나 6명이 됐다.

이들은 대한체육회가 정한 활동 기준을 충족하면 소정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대한체육회는 공정한 판정 문화 확산 및 투명한 스포츠 환경 조성을 목표로 2014년부터 상임심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축구를 비롯한 모든 스포츠 종목에 대한 경기 수 및 심판 현황 평가를 실시하는 동시에 상임심판 증원이 필요하다는 대한축구협회(KFA)의 의견을 받아들여 이번에 축구 상임심판을 2명에서 6명으로 증원하기로 결정했다.

상임심판은 대한체육회 관련사업(전국체전, 소년체전)과 KFA 및 시도축구협회 배정 경기 등에서 심판으로 활동한다. 더불어 대한체육회 및 KFA가 주최하는 심판 관련 직무교육을 비롯한 교육 활동에 참가해야 한다. 이밖에도 대회 참관, 영상 분석 등 연구 활동과 상임심판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홍보 활동도 하게 된다.

이에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가 6명의 상임심판과 23일 축구회관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6명 중 유효영 심판은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다음은 상임심판과의 일문일답.

- 상임심판으로 뽑힌 소감은?

조수영 “2021년에 처음 상임심판으로 선발돼 2명으로 시작했는데 4명이 늘었다. 더 많은 심판이 혜택을 받게 돼 기쁘다. 여전히 상임심판이라는 책임감이 무겁다”

백승민 “평소에도 상임심판에 관심이 있었는데 기회가 주어져 적극적으로 준비했다. 사명감을 가지고 심판을 할 수 있게 돼 기대된다”

임아현 “좋은 기회가 주어져서 이전보다는 편하게 심판직을 수행할 수 있어서 좋지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사명감도 있다. 설렘 반, 기대 반이다”

윤은희 “올해 첫 상임심판이 되어서 영광스럽다. 더욱 열심히 심판 활동을 하면서 다른 분들에게 모범이 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지형 “재작년부터 활동하고 있는데 이 제도를 통해서 K3·4리그에서 K리그 심판까지 승격하게 됐다. 이번에 상임심판이 증원돼 기분이 정말 좋다”

- (조수영, 이지형 심판에게) 상임심판으로 활동하면서 느낀 점은?

이지형 “심판에 전념할 수 있게 해주는 제도다. 보통 심판들은 평일에 직장에서 일하고, 주말에 심판을 보게 돼 심판직에 집중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상임심판이 되면서 심판에만 올인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경기에 배정받기 전에 양 팀 전력도 분석할 수 있고, 체력 훈련도 할 수 있어서 좋다. 불편한 점은 없다”

조수영 “나도 비슷하다. 나이를 먹으면서 미래에 대한 생각도 해야 한다. 솔직히 생계 문제로 심판을 그만 두려던 찰나에 상임심판 제도가 생겨서 지금까지 계속 할 수 있었다. 사실 심판직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경기, 운동, 회복, 교육 등 해야할 일이 많아 직장 생활과 병행이 어렵다. 하지만 직장 생활을 하지 않으면 경제적으로 어렵다. 상임심판 제도는 심판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준 좋은 제도다. 앞으로 상임심판 제도가 더 많이 알려지고 활성화돼 더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

- (윤은희, 임아현, 백승민 심판에게) 상임심판으로 처음 선발돼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백승민 “직장 다니면서 심판 활동을 했는데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운동도 시간을 쪼개서 해야 하고, 전국대회에 배정되면 직장 눈치 보면서 다녀와야 한다. 그래도 열심히 활동해 K3,4리그 심판까지 맡게 되면서 이직을 준비하는 과정에 상임심판 제도를 알게 됐다. 심판만 해서는 경제적으로 어려웠는데 상임심판 제도를 통해 도움을 받으며 더 집중하고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임아현 ”좋은 여건이 만들어져 행복하다.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현장의 소리를 전하는 매개체 역할도 하겠다“

윤은희 ”심판으로서 가지고 있는 꿈이 있는데 꿈을 향해 가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 상임심판이 되기 전에는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면서도 불안했는데 상임심판이 된 이후에는 마음이 편하다. 앞으로 체력훈련, 영어 및 경기규칙 공부에 더 전념할 수 있을 것 같다. 꿈으로 가는 과정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앞으로 국제심판이 되고, K리그에서 뛰는 여자심판이 되고 싶다.“

- 상임심판으로서 활동 계획과 각오는?

이지형 “K리그 심판을 맡고 있지만 주말리그나 대회에도 가는데 아마추어 심판들의 힘든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고 싶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올해 프로에 잘 적응해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윤은희 “상임심판으로서 더 준비를 많이 하고, 시간을 투자해서 좋은 심판으로 거듭나겠다. 국내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심판이 되고 싶다. 본보기가 되어서 심판의 이미지를 변화시키고 싶다”

백승민 “실력을 인정받아 승격하는 것이 목표다. 아마추어 경기 심판들의 고충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싶다. 내가 30대 초반인데 어린 친구들과 나이 많은 분들의 중간다리 역할도 하도록 하겠다”

조수영 ”심판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판정이 가장 중요하다. 사실 최근에 오심을 해서 배정정지를 받았다. 처음 배정정지를 받게 됐는데 피해를 본 팀에게 미안하고, 스스로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 그런데 지도자와 심판 사이에 오해가 쌓여서 지도자들이 심판을 불신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단순한 오심에 의도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 이미지를 변화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더 열심히 관리하고, 공부하겠다. 깨끗하고 공정한 판결을 위해 노력하겠다.“

임아현 ”상임심판의 무게감이 있다. 축구가 상임심판 제도에 편입된 지 얼마 안 됐기에 우리가 좋은 선례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더욱 모범을 보이고, 좋은 퍼포먼스를 펼쳐서 상임심판을 통해서 이렇게 좋은 심판이 나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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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축구 상임심판, 올해부터 2명에서 6명으로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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