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박성배 감독
[뉴스 큐 투데이] “숭실대 축구부는 약 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강팀이다. 감독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숭실의 힘’을 보여주겠다.'

박성배 감독이 이끄는 서울숭실대(이하 ‘숭실대’)는 3일 오후 태백스포츠파크구장에서 펼쳐진 ‘제18회 1,2학년대학축구연맹전 태백산기’ 조별예선 1차전에서 충남선문대(이하 ‘선문대’)에 1-0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숭실대 박성배 감독은 “선문대는 선수들의 개인 기량도 좋고, 작년 추계 저학년, 올해 춘계 저학년 전국대회를 모두 석권한 팀이다. ‘우승 DNA’가 있어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면서도 '감독은 팀이 이겼을 때 가장 신난다. 어려운 경기 끝에 승리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6월 숭실대 감독으로 부임한 박성배 감독은 두 경기 만에 짜릿한 첫 승을 거뒀다. 박 감독은 “함께 훈련한 기간이 2주도 채 되지 않았는데, 선수들의 전술적 이해력이 좋아서 뿌듯하다. 또 경기 내내 최선을 다해 뛰려 한 모습을 높이 산다. 나 역시 지도자로서 많이 준비해 선수들의 앞길을 열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성배 감독은 스피드와 파괴력을 겸비한 공격수로 선수 시절 K리그에서 ‘흑상어’라는 별명을 얻었다. 전북현대, 광주상무, 부산아이파크, 수원삼성 등을 거쳤고, 총 243경기(리그컵 포함)에 출전해 55득점 20도움을 기록했다.

은퇴 후에는 2016년부터 KFA 전임지도자로 일하며 14세 대표팀 감독, 19세 대표팀 코치 등 유소년 지도를 맡았다. 이어 수원삼성과 안산그리너스 수석코치, 양주시민축구단 감독직을 수행했고, 2021년에는 양주시민축구단(K3) 감독으로 FA컵 16강에서 전북현대(K1)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지난 6월부터는 모교인 숭실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이에 대해 박성배 감독은 “모교에 온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면서 “연령별 대표팀, K3리그, K리그까지 모두 경험했다. 그러나 대학 무대는 처음이다. 후배들과 일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에게 새롭게 입히고 싶은 축구 철학이 있느냐는 질문에 박 감독은 “대학 무대는 프로로 진출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다. 프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현대축구에 걸맞는 모습을 가져야 한다. 전방 압박을 통해 수적 우위를 가지고 경기를 풀어갈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통의 강호' 숭실대는 U리그 승강제가 처음 도입된 작년 아쉬운 성적을 냈다. 동국대, 고려대, 연세대 등 강호들이 포진한 '죽음의 1권역'에서 9개 팀 중 7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반등하며 권역 1위인 성균관대를 승점 2점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는 성균관대보다 4경기를 덜 치른 결과로, 2년 만의 권역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박 감독은 “숭실대 축구부는 약 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강팀이다.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인 점이 아쉬웠다“며 “감독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숭실의 힘’을 보여주겠다. 선수들의 취업 문제도 함께 소통하며 좋은 길을 제시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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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 돌아온 박성배 감독 "숭실의 힘 보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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